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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재테크/남편 숨겨둔 카드빚이 2,000만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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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재테크/남편 숨겨둔 카드빚이 2,000만원인데…

입력
2003.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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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 봄에 결혼한 새내기 주부입니다. 남편의 지나친 카드사용으로 저희 가정에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숨겨놓은 카드 빚이 2,000만원이 넘습니다. 8,000만원짜리 전세로 시작하면서 전세자금대출을 4,000만원이나 받아 부담이 되는데 여기에 카드 빚까지 겹쳤으니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제 연봉은 2,500만원, 남편 연봉은 3,000만원입니다. 전세자금대출을 갚기 위해 올 3월부터 다달이 110만원씩 적금을 붓고 있고, 대출이자에 월 30만원, 주택청약부금에 월 50만원씩 들어갑니다. (K씨, 28세)

남편의 과소비가 아무리 밉더라도 현명한 대처는 우선 카드 빚을 갚는 것이다. 남편이 신용불량자로 등록되기 전에 적금과 주택청약부금을 해지(약 800만원), 카드 빚부터 상환한다. 그리고 남은 카드 빚은 급여통장이 있는 은행에 1년 정도 마이너스대출을 신청하든가 인터넷 신용대출 등을 활용해 장기대출로 전환하면 시간도 벌고 대출이자부담도 덜 수 있다.

카드서비스의 경우 대부분 일(日)에 해당하는 이자율로 표기돼 있어 어느 정도로 비싼 이자를 내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53일 기준에 약 3.2∼4.2%로 표시된 카드서비스의 이율은 연 이율로 환산하면 22∼29% 정도가 된다. 이에 비해 신용대출의 경우 이자가 연 9.75∼13.75% 정도이어서 이자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간도 훨씬 늘어나게 된다.

카드 제대로 쓰기?/ 53일 동안 공짜로 쓰기

카드를 일시불로 사용하면 물품 구매일로부터 최단 23일에서 최장 53일까지 현금결제를 유예할 수 있는데 사용일에 따라서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결제일과 실제로 사용하는 날의 상관관계를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매달 23일이 결제일인 카드회원의 경우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의 이용액이 다음달 23일에 청구되는 것이므로 11월30일 이용금액은 다음달인 12월23일에 청구가 된다. 그러나 하루만 뒤에 사용하면 12월 1일에 이용한 일시불 금액은 다음달인 내년 1월23일에 결제를 하면 되므로 물품 구매일로부터 무려 53일후에 결제를 할 수 있다.

카드 제대로 쓰기?/ 무이자 할부 최대로 이용하기

큰 금액이 부담되어 할부로 이용할 경우에는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한다.

무이자 할부서비스가 아니고 일반 할부 구매를 이용할 경우에는 카드회사마다 약간씩 틀리긴 하지만 3∼5개월, 6∼9개월, 10∼12개월, 13∼18개월 단위로 수수료가 달라지는 게 보통이므로 5개월, 9개월, 12개월 등 각 구간별 마지막 개월수로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즉, 10개월 할부 이용시 한 달만 줄여 9개월 할부로 이용하는 것이 수수료율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그리고 할부구매후 자금의 여유가 생겼을 때는 선결제 제도를 활용한다.

카드 제대로 쓰기 ?/ 포인트도 돈이다.

카드별 포인트 점수는 다양하다. 같은 회사의 신용카드라고 할지라도 포인트의 종류와 적립비율이 다른 만큼 자신에게 필요한 포인트를 잘 파악해서 카드를 사용한다면 누적된 포인트로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현금성 포인트는 꾸준히 적립하면 자신이 사고 싶은 물건을 공짜로 살 수 있다. 차를 구입할 때 도움이 되는 오토 마일리지, 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 이로운 항공 마일리지 등 다양한 보너스가 있다.

카드 제대로 쓰기 ?/ 연말정산 최대한 활용하기

정부가 신용카드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1999년부터 카드 사용에 대해서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소득공제액은 카드 사용자가 연간 벌어들인 총 급여액의 10%를 초과하는 카드 사용액 중 20%(직불카드는 30%)인데 3,000만원의 급여를 받는 사람이 1,000만원을 카드로 사용했다면 약 20만∼30만원의 세금을 환급받게 된다.

오 정 선 외환은행 프라이빗뱅킹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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