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선수(MVP)에 주어지는 골든볼의 주인공이 된 박지성(22)은 이번 대회에서 부상의 아픔을 털어내며 내년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지난해 한일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예선전에서 그림 같은 왼발슛을 성공시키는등 스타로 떠올랐던 박지성은 히딩크감독의 부름을 받고 네덜란드 명문클럽 아인트호벤에 입단했으나 부상때문에 벤치신세를 면치못했다. 지난시즌 네덜란드리그 8경기에 출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는등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이번대회에서 처음으로 주전으로 기용돼 섀도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1860 뮌헨(독일)과의 B조예선 첫경기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LA 갤럭시전에서도 선제골을 넣는등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지난 3월 무릎수술에 이어 병역특례자로 6월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맹활약하며 MVP로 선정돼 기쁨이 더했다. 이번대회를 계기로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박지성은 "MVP로 뽑혀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하지만 팀이 우승했고 다음 시즌을 앞두고 팀에 적응했다는 게 더 중요하다"며 내년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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