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2일 휴대폰 디스플레이용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선점해온 일본 업체들을 따돌리고 세계 최초로 새로운 개념의 휴대폰 디스플레이용 소재인 UFS―LCD(사진) 개발에 성공, 10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세계 최고(Ultra)의 고화질(Fine)과 빠른 응답속도(High―Speed)의 액정화면(LCD)이란 의미로 'UFS―LCD'로 명명된 이 디스플레이 소재는 10여년 전 개발된 'FS'라는 LCD 구동 기술이 핵심 기술. 휴대폰용 LCD 시장을 선점해온 일본 샤프사 등이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벽을 뛰어넘지 못했지만 삼성SDI는 지난해 10월부터 12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7개월 만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삼성SDI 모바일디스플레이 본부장 심임수 전무는 "16년간 LCD 산업에 매달리면서 축적된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상용화할 수 있었다"면서 "초고속·고화질 동영상을 구현하는 UFS―LCD 개발은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혁명과 같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UFS―LCD는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가운데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갖춘 데다 기존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색 재현율(87%)과 2∼3배나 빠른 응답속도를 지니고 있어 TV방송과 영화 등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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