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구조조정 전문펀드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2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외환은행 매각을 가속화하기 위해 수출입은행 소유의 외환은행 지분 32.5%의 전부 또는 일부를 미국 론스타 펀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은행 경영진과 주주가 은행 정상화를 위해 외국 투자자를 맞아들이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외환은행이 자본금 증대를 통한 영업력 강화를 위해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론스타측이 최근 관련 컨설팅업체에게서 외환은행에 대한 실사결과를 보고 받고 구체적인 인수조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론스타는 과거 서울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막판에 하나은행에 밀려났으며, 조흥은행 인수전에서도 신한금융지주회사와 치열한 2파전을 벌였다.
현재 외환은행 대주주는 코메르츠방크 32.55%, 수출입은행 32.5%, 한국은행 10.67% 등이다. 외환은행은 수출입은행 보유주식 전부와 코메르츠방크 보유주식 일부를 포함, 1억7,000만주의 구주를 주당 5,500∼6,000원에 매각해 1조원 규모의 외자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환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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