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컷오프의 쓴잔을 마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올 시즌 2번째 성(性)대결이 펼쳐진다.24일 밤(한국시각)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일랜드TPC(파70·6,820야드)에서 열리는 그레이터하트포드오픈(총상금 400만달러)이 성전(性戰)의 장. 두번째 도전의 주인공은 지난해 지역 선수권대회에서 남자들을 제치고 우승했던 수지 웨일리(36·사진)다.
90년대 초 잠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현재 코네티컷주의 한 골프장에서 헤드프로로 일하고 있는 웨일리는 스폰서 초청을 받았던 소렌스탐과는 달리 지역예선 우승을 통해 스스로 PGA 출전권을 따냈다. 여자프로골퍼가 자력으로 출전 자격을 얻기는 1945년 베이브 자하리스에 이어 이번이 사상 2번째.
웨일리는 성대결보다는 자신이 지도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즐기도록 하는데 더 큰 의미를 두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필 미켈슨(미국)이 대회 사상 최초의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또 브리티시오픈에서 역대 한국선수가운데 최고의 성적(공동 22위)을 거둔 최경주(33·슈페리어)도 출전한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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