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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청년작가展 25일부터 / 해외 문화와 접목…다양한 모습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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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청년작가展 25일부터 / 해외 문화와 접목…다양한 모습 선봬

입력
2003.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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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해외청년작가전이 25일부터 8월11일까지 열린다. 해외청년작가전은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지 문화와 접목한 한국 미술의 다양한 모습을 조명,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려는 연례 기획전으로 올 전시는 5개월 간의 공사 끝에 새로 문을 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의 재개관 기념전이기도 하다.미국(진신, 장혜연, 탐리) 독일(류호열, 이한수, 원성원, 최선아) 프랑스(전강옥) 브라질(성상원) 일본(김태혁) 5개 국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는 30대 작가 10명이 참여한 전시의 주제는 ‘발명된 세계’. 일상의 발명이 실용성을 기둥으로 삼는 것과 달리 지성과 감성, 상상력에 호소하는 미술 작업의 ‘발명된 세계’, 한국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작가들이 해외 각지의 문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개념화한 생각을 보여준다는 게 전시회의 기획 의도이다.

출품작은 회화 판화 조각 영상 컴퓨터그래픽 사진 설치 인터랙티브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미국에서 일시 귀국해 강화도에 작업실을 마련한 작가 탐 리는 색종이를 오려 붙여 만든 페이퍼 콜라주로 인간의 의식과 잠재의식, 무의식을 형상화한다.

그는 “직접 목격한 9ㆍ11 테러는 인간 의식을 표출하려는 내 작품세계에 커다란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장혜연은 이국 생활에서 소통과 단절의 경계에 머무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초점이 맞지 않는, 문고리를 붙잡고 있는 손 사진으로 보여준다.

최선아는 독일인들이 아시아에 대해 즉흥적으로 떠올린 단어 285개를 모아 텍스트와 이미지로 편집, 추상화된 아시아 상을 제시한다. 김태혁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친숙한 종이배를 사용한 설치로 문명사회의 부조리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함께 보여준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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