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중소기업 사장 집에 강도가 침입, 사장에게 권총을 쏘아 부상을 입히고 금품을 털어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22일 오전 10시 10분께 대구시 중구 삼덕동 2가 이모(62)씨 집에 30대 초반의 강도가 침입해 권총으로 이씨의 왼쪽 가슴을 쏘고 이씨의 비서 유모(36·여)씨를 전자충격기로 쓰러뜨린 뒤 미화 2,200달러와 엔화 12만엔, 10만원권 수표4장 등 모두 4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관통상을 입은 이씨는 경북대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아 다행히 목숨을 건졌으나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검은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범인은 집안 화장실에 숨어있다 갑자기 나타나 이 씨에게 전자충격기로 팔과 옆구리 등에 충격을 가한 뒤 돈을 요구했다.
이씨가 지갑을 건네자 범인은 권총을 쏜 뒤 방안 유리창문을 통해 달아났다는 것이다. 범인은 168∼170㎝ 키에 검은색 반소매 셔츠와 진감색 바지 차림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대구 전역에 비상령을 내려 대구시내와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현장에서 탄두로 추정되는 금속 물질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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