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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경호원과 함께 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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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경호원과 함께 은신"

입력
2003.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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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 군정 책임자인 폴 브레머 행정관은 20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내에서 아직 생존해 있지만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미군에 대한 게릴라식 공격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브레머 행정관은 이날 미 NBC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후세인의 운명이 불명확하면 그의 추종 세력이 활보하며 지지세력을 결집할 것이기 때문에 (후세인을) 더 빨리 죽이거나 체포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블레머 행정관은 또 "현재 이라크의 여건을 고려할 때 미국민은 이라크에서의 장기 주둔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21일자 발행)도 후세인의 생존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이 잡지는 후세인이 미군 습격의 배후세력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단정했다.

타임은 "지난 4월9일 바그다드 함락 시 후세인이 경호원 수명과 함께 자취를 감췄으며 현재도 함께 행동하고 있다"고 후세인의 전 비서가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또 "이 경호원들이 미군부대를 습격하는 자들에게 자금과 중화기를 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미군 당국자의 말을 덧붙였다.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 사람들은 이 경호원들을 '유령'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후세인은 경호원 중에서도 같은 아우자 마을 출신의 3형제를 신뢰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한편 미국은 앞으로 45일 안에 미군으로부터 훈련 받고 무기도 공급 받는 7,000명 규모의 이라크인 민방위군을 창설할 계획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김철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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