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이 지난 주 변사체로 발견된 무기 전문가 데이비드 켈리 박사가 이라크 정보 문건 관련 보도에 인용된 소식통이라고 20일 확인한 뒤 비판의 역풍을 맞고 있다.BB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그 동안 고통스럽게 취재원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그의 죽음 이후 계속되는 추측을 종식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사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었다"며 켈리 박사가 취재원이었음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노동당은 "BBC가 켈리 박사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제럴드 카우프만 의원은 "BBC를 통신과 방송 관련 통합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의 통제 하에 둬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언론들도 BBC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중도좌파 신문인 가디언은 21일 BBC가 블레어 총리와의 싸움에만 몰두해 희생을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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