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조양상·趙良相 회장)는 21일 청와대를 방문,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尹彰烈·49)씨가 금품을 줬다는 정·관계 인사 40∼50명의 명단과 로비 금액이 적힌 이른바 '굿모닝 리스트'를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에게 전달했다. ★관련기사 A2면협의회가 모 인사로부터 확보했다고 밝힌 리스트에는 여권 핵심 인사를 포함한 여야 정치인 20여명과 수사기관, 언론계 인사 등이 포함돼 있다.
조 회장은 "권부 핵심 인사 등이 연루된 의혹인 만큼 청와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며 "유 수석은 '협의회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또 "윤씨가 정치인에게 건넨 로비 금액은 100억원을 웃돌며, 일부 인사는 수천만원짜리 롤렉스시계를 받은 것으로 리스트에 기재돼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특히 "윤씨가 수사 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로비를 벌인 전직 검사장 등 검사 20여명의 이름과 당시 직책 등이 기재된 '검찰 리스트'도 확보,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蔡東旭 부장검사)도 최근 협의회로부터 리스트를 넘겨받아 핵심 로비스트인 윤석헌(尹錫憲·42·구속)씨 등을 상대로 리스트의 진위 여부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집중 조사중이다.
/강훈기자 hoony@hk.co.kr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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