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출신의 찰스 민랜드(30·195.2㎝)가 전체 1순위로 전주KCC에 지명됐다.전주KCC는 21일(한국시각) 시카고에서 열린 한국농구연맹(KBL) 트라이아웃(외국인선수 선발제도)에서 순위 추첨결과 전체 1순위를 획득, 올라운드 플레이어이자 지난시즌 이스라엘리그 최우수선수(MVP) 경력을 가진 찰스 민랜드를 1라운드 1순위로 뽑았다. 세인트 존스대학을 졸업한 민랜드는 2002∼2003시즌 리그 및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으며 2년 연속 득점왕(25.2점)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었다. 이로써 지난시즌 9위였던 KCC는 민랜드와 무스타파 호프(200.7㎝)를 뽑아 전력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체 2순위를 얻은 인천SK빅스가 알버트 화이트(26·196.4㎝), 4순위인 안양SBS가 글로버 앤소니(24·195.3㎝)를 각각 지명했고, 울산모비스가 R.F.바세트(202.4㎝), 원주TG가 안트완 홀(192.2㎝)을 각각 1라운드에서 선발했다. KCC 신선우 감독은 "포스트 플레이와 외곽 능력을 갖춰 토탈농구에 안성맞춤인 선수"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라이언 페리맨과 재계약한 창원 LG는 2라운드 1순위에서 빅터 토마스(199.2㎝), 마르커스 힉스를 보유한 대구동양은 로버트 래이저(200.7㎝)를 각각 뽑았다. 대다수의 구단들은 1라운드에서 190㎝대 중반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뽑았으며, KBL에서 뛴 경력이 있는 구관은 한 명도 지명되지 못했다. KBL 경력을 지닌 선수는 2라운드에서 뽑힌 리온 데릭스, 조니 맥도웰, 스테판 브래포드, 무스타파 호프, 아비 스토리 등 5명에 불과했다. 맥도웰은 옛 현대, 인천SK에 이어 모비스에서 7번째 시즌을 맞게 됐다. 에릭 이버츠의 재계약 거부로 2라운드 마지막 순번을 배정 받은 여수코리아텐더는 서울삼성에서 뛴 적이 있는 아비 스토리(197.6㎝)를 선발했다.
한편 서울삼성은 1라운드 5순위로 뽑은 쉘리 클라크(200.5㎝)가 KBL 외국인선수 급여(월 1만달러)이상의 보수를 계약조건으로 요구, 계약이 무산되자 랜스 윌리엄스(200.3㎝)와 계약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시카고=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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