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의 수도권 집중이 외환위기 이후 심화하고 있다.21일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현황과 정책시사점'에 따르면 수도권의 지역내 총생산(GRDP) 비중은 1990년 45.7%에서 95년 45.4%로 낮아졌으나,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45.2%, 99년 46.5%, 2001년 47.1%로 높아졌다. 지역생산을 좌우하는 기업체도 수도권에 산재한 광공업체가 98년에는 전국의 53.3%였으나 2001년에는 56.2%로 늘었고, 벤처기업 비중도 46.8%에서 54.4%로 상승했다.
또 수도권은 제조업 가운데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전기·전자업종이 43.5%에 달했으며, 지식기반 제조업으로의 구조개편도 활발한 반면 비수도권은 전통 산업 비중이 97년 66.4%에서 2000년에는 68.3%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역간 불균형 변동계수는 91년 0.283에서 2001년 0.922로 상승했다.
산자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키로 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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