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납북됐다 86년 탈북한 신상옥 감독이 북한의 인권문제를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세계의 양심이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싶다"는 것이 영화 제작의 변이다. 고령이지만 소재가 소재이니 만큼 직접 메가폰을 잡기로 했다. 시나리오는 탈북자들의 수기를 공모해 작업하기로 했는데 현재 30편 이상이 들어 와 있다.
신 감독은 통상적인 북한 소재 영화들처럼 흑백 논리로 무장한 구태의연한 반공 영화로는 만들지는 않겠다고 한다. "'쉰들러 리스트'처럼 세계 어디에서도 통할 수 있는 감동적인 영화를 만들겠다. 하지만 한 사람의 영웅을 그리기 보다는 여러 북한 사람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그릴 것"이라고 설명한다. 영화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신인을 캐스팅 할 생각인데, 탈북자들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