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진영(23)이 타격 선두에 복귀했다. 20일 장맛비로 잠실, 대구, 대전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광주구장에서 열린 기아와 SK의 시즌 11차전에서 이진영은 5타수 4안타 1도루 3타점의 불꽃타를 터뜨리며 타율을 3할5푼2리로 끌어올렸다.SK는 이진영과 함께 이날 6타수 4안타 2도루 2타점을 올린 톱타자 조원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기아를 8―5로 꺾고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3타수 2안타의 뜨거운 손맛을 과시한 이진영은 이로써 이날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된 현대의 정성훈(0.347)을 제치고 8일만에 타격 1위로 올라섰다.
기아는 1회말 장성호가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SK가 공수교대 후 곧바로 4점을 따내는 등 5회까지 역전, 재역전의 공방을 펼쳤다. SK는 그러나 6회 3안타, 볼넷 1개를 엮어 3점을 얻어 승기를 잡은 데 이어 8회 1점을 추가하며 기아의 추격을 뿌리쳤다.
SK 선발 제춘모는 5와3분의1이닝 동안 5피안타 볼넷 4개로 5실점했지만 팀타선의 응집력에 힘입어 행운의 1승을 보태며 시즌 9승(1패)으로 다승 부문 3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전날 열린 경기에서는 삼성 임창용과 한화 이상목이 나란히 승수를 추가, 11승째를 수확해 현대 바워스(10승3패)를 제치고 다승 공동선두로 치고 나왔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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