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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시티 로비" 수사 급물살 예고/윤석헌씨 폭탄진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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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시티 로비" 수사 급물살 예고/윤석헌씨 폭탄진술 할까

입력
2003.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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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씨의 핵심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아태경제문화연구소 이사장 윤석헌(사진)씨가 19일 구속되면서 정치권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정치권은 벌써부터 '윤석헌 리스트' 유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초긴장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윤석헌 리스트 유무 주목

윤씨의 1차 혐의는 481억원의 금융권 대출 주선 대가로 윤창열씨로부터 24억5,000만원을 받았다는 것. 그러나 윤씨의 구속이 파괴력을 갖는 까닭은 그가 정치권 로비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는 의혹 때문이다. 윤씨는 대한우슈협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정·관계에 상당한 인맥을 구축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윤창열씨가 20여명의 여야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넨 과정에 윤씨가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소문이 무성한 상태다.

특히 그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직전 유력후보 등 진영에 50억∼30억원의 윤창열씨 자금을 건넸다는 의혹도 받고있다. 검찰은 윤씨의 중요성을 감안, 21일부터 검사 3명을 추가 투입하는 등 총력 수사 태세를 보이고 있어 금명간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만일 윤씨가 폭탄 진술을 하거나 검찰이 소위 '윤석헌 리스트'를 입수할 경우 그 파장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긴장하는 정치권

윤씨가 민주당측 인사 로비를 전담했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민주당 안팎에서는 "윤씨의 입이 태풍의 눈"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아직 구체적 로비정황이 거론되고 있진 않지만 윤씨와 접촉했다는 정치인 명단이 '카더라' 수준에서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윤씨가 구속되면서 상당히 여유 있는 표정을 지었던 것으로 전해지자 민주당 안팎에서는 "윤씨가 관련 정치인 명단을 검찰에 다 고해 바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민주당 주변에서는 또 윤씨가 금융권 로비 대가로 윤창열씨로부터 24억5,000만원을 받은 시점이 지난 해 3월 대선 후보 경선 무렵인 것으로 드러나자 "'굿모닝시티 돈 수십 억원의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유입설'이 사실로 드러나는 것 아니냐"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후보 경선 또는 대선과정에서 '윤석헌 리스트'가 있다면 그 파장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나라당도 '굿모닝 게이트'가 어디로 번질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여당인 민주당이 로비의 주표적이었을 것"이라면서도 한나라당 의원들의 이름이 나오는 점을 들어 "솔직히 좌불안석"이라고 토로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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