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승의 한희원(25·휠라코리아)과 14승의 백전노장 멕 말론(40·미국). 2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6,161야드)에서 열리는 사이베이스 빅애플클래식(총상금 95만달러) 최종라운드는 3위와 5타차 공동선두를 유지한 두 선수간 신구대결로 펼쳐지게 됐다.한희원은 20일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3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이틀째 공동 선두를 지켰다. 3위인 신디 피그-쿠리어(미국)와는 5타차. 지난해 이 대회 연장전에서 박희정(23·CJ)에게 무릎을 꿇었던 뼈아픈 기억을 아직도 가슴에 담아두고 있는 한희원에게는 생애 첫 승을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우승 고지까지는 만만치않은 난관이 남아있다. 넘어야 할 마지막 고개는 말론. 지난해 7월 캐나다여자오픈 이후 1년여째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말론은 이날 15∼18번홀에서 줄버디쇼를 펼치며 6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는 무서운 기세로 마지막 날 한희원과 챔피온조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희원은 "샷감이 좋았고 특히 퍼트에 자신이 있었다"며 "내일은 경쟁자를 신경쓰지 않고 스윙과 퍼트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첫 승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첫날 단독선두를 나섰다 이틀째 경기에서 퍼트 난조를 보였던 김미현은 이날도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4위에 만족했다.
박지은은 2오버파를 기록,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로 박희정과 함께 공동 8위에 랭크됐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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