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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대표가 먼저 7억원 요구" 鄭 "꿰맞추기 날조수사"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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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대표가 먼저 7억원 요구" 鄭 "꿰맞추기 날조수사" 발끈

입력
2003.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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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대철 대표측은 정 대표가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씨에게 먼저 7억원을 요구했다는 사전구속영장 내용이 공개되자 20일 "악의적인 꿰맞추기 날조수사"라고 발끈했다.정 대표의 변호인단은 이날 반론문을 통해 "검찰이 통상적인 형사절차를 어기고 영장을 청구한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잉수사, 감정수사, 졸속수사 등 고강도의 표현을 총동원, '이에는 이'식으로 검찰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변호인단은 먼저 "정 대표가 받은 금액부터 부정확하다"고 주장했다.변호인단은 "검찰이 정 대표가 2002년 3월 중순께 신라호텔 일식당에서 윤씨로부터 2억5,000만원을 받았다고 했지만 정 대표는 2001년 9월 처음 윤씨를 소개 받을 때 외에는 윤씨를 신라호텔에서 만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검찰은 2002년3월에 중구청에 대한 로비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했지만 당시는 사전건축심의 및 건축허가신청 단계로 중구청 업무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면서 "2002년 4월 민주당 대표 경선 후원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또 2002년 12월 17일께 1억5,000만원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도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당 차원에서 도와달라고 한 적은 있으나 개인적으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정 대표도 이날 오후 신·구주류 조정대화 모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윤씨에게서 무슨 부탁을 받은 바가 없다"면서 "건축법상 시청소관 일을 구청에 얘기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정 대표는 "신당 문제를 이 달 말까지 매듭짓고 검찰에 출두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전날에는 국립묘지의 선친 묘소를 참배하면서 "시련은 달게 받겠지만 시련을 이겨낼 지혜와 용기도 함께 달라"고 기도했다고 측근이 전했다.

한편 정 대표가 윤씨에게서 돈을 받고 청탁 전화를 한 대상으로 거론된 김동일 중구청장은 "굿모닝시티와 관련해 정 대표에게서 어떤 청탁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관선을 포함, 10년째 중구청장을 맡고 있는 김 구청장은 정 대표의 지원을 받아 1995년과 98년, 2000년 지방선거에서 계속 당선됐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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