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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피플/ 프로게이머 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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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피플/ 프로게이머 서지훈

입력
2003.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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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테란'이 '폭풍 저그'를 이겼다.13일 2만5,000여 게임팬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올림푸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데뷔한 지 1년도 안 된 신예 서지훈(19·사진)이 노련미와 힘, 기술을 자랑하는 홍진호(21)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우승이 확정된 후 그는 환하게 웃는 대신 눈물을 흘렸다.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혼자서 누나와 저를 힘들게 키워주신 어머니께 드디어 조금이나마 보답을 한 것 같아서 눈물이 나왔어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스타크래프트를 접한 서지훈은 홀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해 8월 프로게이머로 데뷔했다. 그리고 채 1년이 안 돼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 2,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임요환, 이윤열, 홍진호 등 쟁쟁한 고수들 틈에서 뛰어난 성적을 낸 것은 오로지 '연습' 덕분. "지난해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8강에 들었을 때만 해도 죽도록 연습한 건 아니었거든요. 놀러 다니기도 하고… 그러다가 2월쯤 '이제부턴 제대로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어요." 그렇게 결심한 후, 서지훈은 서울 구로동에 있는 소속팀(GO)의 숙소에서 밥 먹고 잠 자는 시간만 빼고는 하루 종일 연습에만 매달렸다. 어머니의 "잘 했다"라는 한 마디는 이렇게 5개월을 보낸 데 대한 최고의 상이었다.

"게임을 하면서 성적이 뚝 떨어진 것이 아쉽다"는 그는 지난해 수능 시험도 치르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공부도 병행, 컴퓨터 관련 학과에 진학할 생각이다. 당장 올해의 바람은 앞으로 또다시 시작할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가을에 열리는 게이머들의 올림픽 '월드사이버게임즈(WC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 그는 "우승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연습해서 꼭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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