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악명 높은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사진)이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망명 생활 중 혼수상태에 빠져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19일 보도했다.부인 마디나 아민은 이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우디에 있는 남편의 측근들이 이같은 사실을 알려 왔다"며 "고혈압에 시달려 온 남편이 죽으면 시신을 고국에 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간다 정부와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아민은 이슬람 신도로 현재 나이는 80대로 알려져 있다.
그는 71년 쿠데타로 집권했으나 79년 4월 반군과 탄자니아군의 공격을 받고 축출돼 리비아를 거쳐 사우디로 망명했다. 재임 중 강압 통치로 40여만 명을 숨지게 해 '아프리카의 도살자'란 악명이 붙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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