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8일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를 통해 대한화재와 동양생명 등 11개 금융기관이 분양비리 사건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굿모닝시티에 총 972억원을 빌려줬다가 537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6월말 현재 금융기관별 대출잔액은 대한화재 200억원 동양생명 66억원 동양증권 66억원 전일저축은행 165억원 동양저축은행 12억원 홍익저축은행 19억원 나라저축은행 7억원 하나은행 2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이들 금융기관이 대출을 해주면서 총 1,321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데다 현재 담보물 가액도 2,500억원이 넘어 대출금 회수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서울 신안저축은행과 전북의 전일저축은행은 대출과정에서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돼 관련자 문책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의 정기검사 결과 지난해 12월 굿모닝시티에 72억원을 대출해준 신안은 동일인 여신한도(자기자본의 20% 이내, 80억원 이하)를 54억원 초과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 사이에 세 차례에 걸쳐 165억원을 빌려준 전일은 여신한도를 103억원이나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안은 골프도박혐의로 기소됐다가 올해 초 집행유예로 풀려난 박순석 회장의 신안그룹 계열사로 윤창열 굿모닝시티 대표가 검찰에 체포되기 직전 대출금 72억원을 모두 회수한 것으로 드러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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