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률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실질적인 고용사정을 반영하는 계절조정 실업률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등 실업률 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다.특히 20대 실업률이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경기 불황의 여파로 구직단념자가 전월대비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올 성장률 목표를 2%가량 낮춘 데다 실업률이 경기에 3∼6개월 후행하는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전월보다 1만1,000명(0.6%) 늘어난 75만5,000명,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3.3%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실업률과 실업자가 각각 0.5%포인트, 11만2,000명(17.4%)이나 늘었다. 기업구조조정 여파로 40·50대 실업률도 지난해 동기대비 0.3∼0.6%포인트 증가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늘어난 7.4%, 실업자는 8,000명 증가한 36만6,0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6만1,000명, 1.4%포인트나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의 25.0%인 146만7,000명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 중 상당수는 학교를 마치고도 부모에게 생계를 의지하는 '캥거루족'이나 구직활동을 포기한 '백수'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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