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의 주식보유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정재(사진) 금융감독위원장이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용해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장기증권저축 형태로 보유하고 있던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주식을 16일자로 전량 매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취임 이전에 간접상품인 장기증권저축을 통해 주식을 매입한 것이기 때문에 법률적, 도덕적 문제는 없으나 감독당국의 책임자로서 엄격한 도덕성 확보를 위해서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위원장의 보유주식 가액이 시가로 8,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만기 이전에 상품을 해약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상당한 손해를 봤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4월 참여연대가 고위 공직자와 국회의 경제 관련 상임위원회에 소속된 국회 의원들의 주식 보유를 문제 삼은 뒤 관련 인사가 보유 주식을 처분한 것은 민주당의 김효석 의원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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