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가 채권단이 추진 중인 SK글로벌의 회생형 법정관리 신청 방침에 동의, 지난달 이사회에서 승인한 8,500억원 출자전환 등 SK글로벌 지원안을 유지키로 결정했다.SK(주)는 18일 임원회의를 열어 채권단이 SK글로벌에 대해 사전정리계획안에 의한 법정관리 신청을 최종 결의할 경우 이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주) 관계자는 "SK글로벌의 회생을 전제로 한 사전조정 법정관리가 SK(주) 입장에서는 채권단 공동관리보다 상업적으로 불리한 것이 없다"며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채권단이 SK글로벌에 대해 회생형 법정관리를 결정할 경우 지난달 이사회 결의대로 8,500억원을 출자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이날 사전정리계획안에 채권현금매입(CBO·채권 중 일부를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포기) 방안을 도입키로 결정했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관계자는 "사전정리계획안에 CBO 방식을 병행하자는 채권기관의 요구가 많아 이를 수용한 정리계획안을 마련 중"이라며 "현금매입비율은 채권단 공동관리 때의 30%보다 2∼3%포인트 낮은 27∼28%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채권단은 14일 운영위에서 SK(주)의 지원안 유지를 전제로 국내채권 5조7,000억원의 40%인 2조2,800억원 출자전환 나머지 60% 채권 8년 분할상환 등을 골자로 한 사전정리계획안을 마련했었다. 채권단은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24일 전체 채권단 협의회를 사전정리계획안을 최종 승인하고 SK글로벌에 대해 법정관리 신청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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