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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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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NA: 생명의 비밀 /제임스 D 왓슨 등 지음제임스 D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1953년 발견한 DNA 이중나선 구조는 새로운 과학으로 나아가는 열쇠가 됐다. 두 가닥의 염기쌍이 나선 모양으로 꼬여 있다는 DNA 구조를 밝힌 공로로 두 사람은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DNA: 생명의 비밀'은 DNA 이중나선 발견 50주년을 기념해 펴낸 책이다. DNA 발견 과정과 생명의 비밀, 유전에 얽힌 이야기 등이 담겼다. 생명공학 분야는 인간의 조건을 개선하고 투자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의 근원이 되었다. 왓슨은 그의 발견이 인류의 기원과 집단과 개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에 관한 지식을 얼마나 크게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준다. 왓슨의 발견은 순수 과학을 거대 산업에 응용하는 생명공학을 낳았다. 유전자 복제를 통해 당뇨병을 치료하는 인슐린을 대량생산하고, 병해충에 강한 유전자 변형 농산물을 생산한다. 이한음 옮김. 까치 2만3,000원.

■ 101가지 철학 체험 /로제 폴 드르와 지음

프랑스 철학자 로제 폴 드르와가 소개하는 101가지 철학체험은 엉뚱하다. 사소하고 이상하고 재미있다. 오줌 누면서 물 마시기, 뉴스 제목 만들기, 파란 음식물 찾기, 여러 가지 옷 입어 보기, 과식하기, 다른 사람 잠든 모습 바라보기, 머리카락 하나 뽑기, 대낮에 영화관에서 나오기 등 일상적 체험으로 가득하다. 돌출적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고 그 행동을 통해 철학적으로 사유하도록 이끈다. '영화 보면서 울기' 체험. 사랑 이야기가 전부인 영화에 빠져들 것. 모든 의문을 버리고 영화가 진짜라고 믿을 것. 슬픈 장면에서 눈물을 흘릴 것. "스스로 때묻지 않았다고 여기는 눈물에서 오는 자랑스러운 나약함 뒤에 특이한 즐거움이 감춰져 있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다는 것, 잠시 동안이긴 하지만 감성의 방탄벽을 허물었다는 것." 이렇듯 재미있는 철학 놀이를 통해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 일상의 따분함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기언 옮김. 샘터 9,000원.

■ 네덜란드 /주경철 지음

풍차와 튤립의 나라, 렘브란트와 고흐의 나라, 마약과 안락사와 동성애와 매춘의 나라, 그리고 히딩크의 나라. '네덜란드―튤립의 땅, 모든 자유가 당당한 나라'는 주경철 서울대 교수가 이렇듯 많은 얼굴을 가진 네덜란드의 사회와 문화, 역사를 소개한 책이다. 선사시대 네덜란드 땅을 거쳐간 사람들의 발자취로부터 시작해 식민지 팽창의 제국주의 시대, 제1·2차 세계대전을 겪은 20세기, 유럽 통합의 실험대 위에 놓인 21세기까지 연대기적으로 소개했다. 역사 속 네덜란드인은 척박한 땅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다. 이제 이 나라는 합리적 사회 시스템을 갖춘, '모든 자유가 당당한' 곳이 됐다.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인이 만들었다"고 말할 정도이다. 1653년 동인도회사의 선원 하멜이 항해하다가 태풍을 만나 제주도에 표류한 지 350년이 된 것을 기념해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은 올해를 '하멜의 해'로 정했다. 산처럼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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