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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랠리 2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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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랠리 2題

입력
2003.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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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독주'가 무서운 기세다.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중소형주들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수세 속에 연일 연중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홀로 종합주가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사 중 목표주가를 51만원으로 높여 잡은 곳도 나왔다.삼성전자 주가는 17일 장중 한 때 42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사상최고가인 43만2,000원(2002년4월24일)에 불과 1만원 뒤진 것이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지분율을 57%로 높였다. 삼성전자가 43만원을 넘겼던 2002년 4월24일의 종합주가지수는 915.69.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710선대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이미 지수 900을 넘어선 셈이다.

증권거래소가 외국인 순매수 금액 상위 10개 종목의 지수상승 기여도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30.9%로 단연 수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이 본격적인 매수에 나선 5월28일부터 종합주가지수는 146.82포인트 상승했고 이 중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가 45.30포인트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2조5,456억원으로 전체 순매수 금액 5조5,053억원의 46.2%를 차지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주가가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급등하며 16일 장 중 한 때 1만원을 넘었다.

종가는 9,740원으로 마감했지만 감자를 감안할 경우 1만원에 육박한 것은 2002년 11월6일 이후 9개월여 만이다.

감자를 하기 전 하이닉스의 최저가는 125원(2003년 3월26일)까지 떨어졌다.

올 4월 대규모 감자를 통해 주식수를 줄이고 기준가를 2,649원으로 시작한 만큼, 3개월여 만에 267%나 오른 셈이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하자 그동안 하이닉스를 기업분석 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투자자들의 문의에 고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강세가 반도체시장 회복에 따른 회사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하이닉스의 경우 D램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D램가격 상승이 경영부분에 미치는 영향이 삼성전자보다 더 클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든 만큼 하이닉스의 경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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