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야구 올스타전/이종범, MVP 그랜드슬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야구 올스타전/이종범, MVP 그랜드슬램

입력
2003.07.18 00:00
0 0

현역 프로야구 선수가운데 이종범(33·기아)만큼 복받은 선수도 없다. 한국시리즈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수위타자, 골든글러브등 상이란 상은 안받은 게 없다. 뿐만 아니라 국내프로야구에서 뛰던 타자로는 최초로 해외(일본)까지 진출했다. 상복이 많기로 유명한 그도 딱 한가지 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 MVP가 이종범이 프로데뷔후 11년간 단한번도 수상하지 못한 타이틀이다.그런 그가 11년간의 기다림끝에 17일 대전에서 벌어진 2003시즌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야구천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며 기자단투표에서 52표를 얻어 12표에 그친 김동주(두산)와 8표를 얻은 박용택(LG)를 제치고 생애 첫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별중의 별'로 뽑힌후 "11년만에 올스타중의 올스타로 선정돼 기쁘다. 비가 내리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올스타전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랑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올스타전은 이종범에게 7번째. 해태에 입단한 93년 '올스타 베스트 10'에 뽑히는등 일본에 진출했던 4년(98년∼2001년)을 제외하고 7년 연속 '베스트 10'에 선정될 정도로 팬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통산성적은 28타수 9안타(0.321),1홈런,4타점,5도루로 수준급이었지만 MVP는 항상 남의 차지였다.

그러나 올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올스타전 MVP마저 거머쥐며 프로야구의 3대 MVP를 모두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운 이종범이 야구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였다.

1회말 첫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종범은 2회말 두번째 타석 2사 주자에서 동군(SK, 삼성,두산,롯데)선발 임창용(삼성)의 초구를 받아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팀에 선취득점을 안겼다. 방망이 뿐 아니었다. 이종범은 이어 상대내야진의 허를 찌르며 2루도루에도 성공, 대도(大盜)로서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이종범은 5회 세번째 타석에서도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뜨리고 2루를 훔친뒤 장성호의 안타때 홈인 하는 등 이날 4타수 2안타 2도루 2타점 2득점을 올리는 맹위를 떨치며 서군(현대,LG,기아,한화)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서군은 이종범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스타전 2연승을 달렸으나 통산전적에서는 여전히 동군이 16승11패로 앞서있다.

/대전=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