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부터 영화음악, 가요까지 폭 넓은 음악을 선보이는 기타리스트 이병우(37)의 콘서트가 18, 1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빡빡 깎은 머리에 소박한 웃음이 인상적인 이병우의 연주는 외모처럼 따뜻하고 푸근하다. 사람들의 가슴 속으로 잔잔히 파고 드는 그의 기타 소리는 1984년 그룹 '어떤 날'에서 기타 연주와 작곡으로 데뷔한 후 20년 가까이 사랑받았다.
탄탄한 음악성도 한몫 한다. 그는 대중음악으로 시작해 정규 클래식 기타 교육을 다시 받은 이색적인 경력을 갖고 있다. 89년 '어떤 날' 2집을 낸 후 유학, 오스트리아의 빈 국립음대와 미국 피바디 음대에서 클래식 기타를 배웠다. 98년 미국 예일 고든 콩쿠르에서 기타 연주자로는 처음으로 우승하기도 했다.
유학 기간에 4개의 기타 독집 음반을 낸 그는 지난해 에니메이션 '마리 이야기'와 올해 영화 '장화, 홍련' 등의 음악을 담당해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음악세계를 선보였다.
'因緣(인연)―You and Me'라는 부제의 이번 연주회에서는 최근 음반인 '흡수'의 수록곡과 '마리 이야기' '장화, 홍련' 등을 연주한다. 전석 4만원. 1588―7890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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