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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삼성증권 박재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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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삼성증권 박재석 팀장

입력
2003.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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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를 '허수아비' 취급하는 얌체 기업은 시장이 혼내줘야 합니다."삼성증권 박재석(사진) 코스닥기업 분석팀장은 기업들에게 '쓴소리'를 많이 하기로 '악명'(?)높은 애널리스트. 대주주가 비도덕적이거나 경영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면 아예 분석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기업들의 나쁜 행태를 고발하는 보고서도 연일 내놓는다.

인터넷 대장주인 D사와 소프트웨어 업체인 H사 등의 주가는 그의 '면도날' 앞에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분칠'과 '화장'으로 그럴싸하게 내보이려는 기업이 많다"고 말하는 그는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이 그 분칠을 벗겨내고 투명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증권가에 발을 들여 놓은지 9년째 접어드는 박 팀장은 외국계 기업에서 회계를 담당했고 벤처기업에도 근무했던 경험 덕분에 코스닥 벤처기업의 치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리스크 메니지먼트(위험 관리)가 전혀 안되는 기업이 많습니다. 대주주 한 사람이 사고를 내면 회사가 아예 사라지는 기업이 허다합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 몫으로 돌아가죠."

"많은 애널들이 아직도 기업이 제시하는 실적과 뻥튀기 숫자에만 의존해 이를 가공해 매수를 추천했다가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는 그는 기업이 제시하는 자료는 아예 부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접근한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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