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내달 1일 동맹휴업"

사상 초유의 전국 '주유소 동맹휴업' 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한국주유소협회는 17일 세녹스 등 유사 석유제품 근절을 촉구하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 전국 1만1,000여개 주유소들이 일제히 동맹휴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주유소협회는 "정부의 단속에도 불구, 세녹스가 여전히 유통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세녹스와 성분이 비슷한 다른 유사휘발유까지 범람, 정상 영업하는 주유소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전남·북 주유소의 경우 판매량이 20%나 감소하는 등 더이상 견딜 수 없는 상황에 다다랐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첨가제 비율 1% 미만 제한 첨가제 판매용기 크기 한정 유사휘발유에 부과된 교통세 미납분 징수 휘발유 특소세 한시적 폐지 등을 정부에 요구한 뒤 관철되지 않을 경우 동맹휴업을 강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전국 주유소 중 3,000여개에 달하는 정유사 직영주유소가 동맹휴업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나머지 8,000여개의 자영주유소는 일제히 휴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