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의 절반이 한방보약 등 건강보조식품을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공주대 김선효(가정교육과) 교수팀은 전국의 인문고 3학년생 1,19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4%가 한약이나 개소주 등의 건강보조식품과 비타민제 등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고 2때와 비교해 비타민·무기질보충제(VMS) 섭취가 58% 늘었고 건강보조식품 복용률도 46% 많아졌다.
하지만 특정 영양소를 과다 섭취, 건강에 오히려 해가 될 우려가 있는 경우도 상당수인 것으로 지적됐다.
철 복용자의 63%와 비타민A 복용자의 8%, 비타민C 복용자의 12%, 칼슘 복용자의 4%, 아연 복용자의 7%, 나이아신 복용자의 66%가 최대 안전섭취량(한국·미국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건강보조식품이 수험생의 체력과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지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만큼 오·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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