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등 백두대간의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들이 대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다.환경부는 17일 국·공립공원 관리에 대한 향후 10년간의 정책목표와 방향을 제시하는 '제1차 자연공원 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백두대간 가운데 이미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는 설악산 지리산 덕유산 등 7곳 이외에, 보전가치가 있는 지역 수곳이 국립공원에 새로 포함된다. 환경부는 생태적 가치가 있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은 최대한 국립공원으로 지정키로 하고 조만간 전문용역과 공청회 등을 통해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국립공원 후보지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백두대간의 몇 남지 않은 천연림지역인 태백산 등이 가장 유력하다"며 "백두대간은 아니지만 관광객 증가로 생태계 훼손이 심각한 울릉도도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현재 73개 국·공립 공원의 관리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공원관리 인력을 시설관리, 프로그램 담당 등 분야별로 전문화하고 매표, 청소 등 단순관리 분야는 위탁관리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현재 자연공원, 생태보전지역, 습지보전지역 등 여러 기관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자연유산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기구도 설치키로 했다.
환경부는 소유 토지가 국·공립공원에 포함돼 재산권 제약을 받는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짐에 따라 공원구역의 사유지를 단계적으로 국가가 적극 매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모금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보존가치가 있는 지역의 사유지를 매입하는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