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구입을 고려하던 소비자라면, 새차를 몰고 떠나는 피서여행의 유혹에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 특소세 인하로 가격도 내리고, 자동차회사들이 다양한 판촉행사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에 적합한 레저용 차량과 5,000만원대 이하의 컨버터블 차량을 소개한다.
특별소비세 인하로 자동차 내수판매에 다시 활기가 돌아온 가운데, 피서철이라는 계절호황이 겹쳐 국내 레저용차량(SUV·RV) 주문이 지난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고 있다. 승용차보다 넓은 실내공간을 갖춰 장거리 가족여행에도 적합하고, 웬만한 험로도 무난히 주파할 수 있는 주행성능과 기능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이달들어 레저용차량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판촉행사를 준비해 피서를 앞두고 차량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현대차는 '쿨 섬머 페스티벌' 이벤트를 통해 20만∼203만원 정도 가격을 할인해주고 있다. 테라칸 150만원, 갤로퍼 왜건과 밴 모델을 각각 203만원, 175만원씩 깎아 준다. 인기 차종인 싼타페와 라비타는 휴가비 지원이란 명목으로 30만원이 할인된다. 그레이스·스타렉스는 20만원을 지원한다.
기아차는 카니발, 카렌스, 엑스트렉의 경우 구입가격의 2%에 해당하는 취득세를 할인해 주며 현대카드M으로 위 차종을 구입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50만원을 먼저 할인해 주는 50만원 리워드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7월중 영업소를 방문하는 고객 전원에게 아이스 팩을 증정하고 25일부터 강원도 고성군 봉수대 해수욕장에서 기아자동차 보유고객 누구나 인터넷 예약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오토캠프촌을 연다.
쌍용차는 지난달에 이어 '스위트 서머 페스티벌' 행사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렉스턴 고입 고객에게 신라호텔 스위트룸 숙박권 또는 제주 신라호텔 디럭스룸 2박3일 무료 숙박권과 60만원의 휴가비를 별도로 제공한다. 코란도 구입고객에 대해서는 스키 또는 스노보드 풀세트, 에어컨 무상장착,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 중 한가지를 선물한다.
GM대우차는 미니밴 레조 구입 고객에게 지난달부터 100만원 LPG 주유권을 무상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늘씬한 컨버터블 차 지붕을 열어 젖힌 후 시원한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해안도로를 달린다."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봤을 낭만적 드라이브가 그리 허황된 꿈은 아니다. 다음달부터 2,000만원 대 컨버터블 모델이 수입되는 등 5,000만원대 이하의 컨버터블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푸조 206CC 다음달부터 한국 판매를 시작하는 푸조가 주력차종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델이다. 2,000만원 대 가격에 깜찍한 모습 때문에 5월 서울수입차모터쇼부터 화제가 됐다. 1,587㏄ 2인승 전동식 하드톱 컨버터블로 110마력의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 시속은 193㎞이다. 2,940만원.
폭스바겐 뉴 비틀 카브리올레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특유의 디자인과 컬러로 이미 많은 마니아들을 거느리고 있다. 넉넉해진 뒷좌석과 4계절 열선 내장 뒷창, 자동 전복사고 보호시스템 등을 갖춰 가족용 자동차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국내에는 2.0엔진을 탑재한 6단 기어 모델이 출시되고 있다. 3,680만원.
크라이슬러 세브링 컨버터블 지난해 미국에서 컨버터블 부분 판매 1위를 차지했을 만큼 대중적인 모델이다. 크라이슬러의 대표적인 디자인 컨셉트인 캡 포워드 디자인을 적용, 실내공간을 최대화했다. 2.7리터 V6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연비도 1리터 당 8.8㎞로 비교적 높은 편. 4,340만원.
아우디 TT 로드스터 작지만 깜찍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콤팩트 스포츠카로 특히 여성의 곡선을 형상화한 외관이 주목을 끈다. 소프트톱을 여는 속도가 6초로 컨버터블 중 가장 빠르다. 4기통 1800㎤ 터보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안전속도 시속 222㎞, 시속 100㎞ 도달 속도는 8.1초. 5,000만원 대 초반.
포드 머스탱 다음달에 국내에 선보일 모델은 1993년 선보인 6세대 머스탱을 기본으로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3분할된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나 뒷바퀴 앞 흡기구 등은 초대 머스탱의 이미지를 빌려와 향수를 느끼게 한다. 6기통 3,800㏄이며, 국내 판매가격은 5000만원 대 초반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벤츠 컨버터블의 대명사 뉴 CLK240 카브리올레·뉴 CLK320 카브리올레도 다음달 한국판매를 시작한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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