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8일 주·야간 근무조를 대상으로 전면파업에 돌입하는 등 파업수위를 높인다. 현대차 노조는 16일 정상조업을 실시하며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의 비임금성 부문 2차 일괄제시안에 대해 조합원들의 기대수준과 너무나 큰 차이가 난다며 반발, 18일 주·야간조 모두 전면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현대차 노조는 임·단협 결렬로 지난달 20일과 21일 잔업 및 특근거부에 이어 25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6∼10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여왔으며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노사는 14일 오후부터 마라톤 협상을 갖고 쟁점안에 대해 의견차이를 좁힌데 이어 15일과 이날 잇따라 본교섭을 가져 협상이 급진전될 것으로 현대차 안팎에서는 기대했다. 그러나 주 5일 근무제, 비정규직 처우개선, 자본이동 특별협약 등 핵심내용에 대해 노사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편 현대차는 노조의 잔업·특근거부와 부분파업으로 지난 14일까지 5만8,400대의 생산 차질에 7,700억원의 매출차질을 입었으며 앞으로 전면파업 등 파업수위가 높아질 경우 피해액은 더욱 불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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