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여교사가 미 정부의 이라크 핵심 전범 55명의 수배 카드를 본떠 이라크 전쟁을 벌인 조지 W 부시 대통령,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등 미측 핵심인사 55명을 카드로 제작, 판매해 인기를 얻고 있다.15일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고등학교 교사인 캐시 에더(42)씨는 올 3월 미 국방부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등 전범 55명을 카드로 제작한 것이 화가나 풍자적인 이 카드를 제작했다.
'작전명: 숨겨진 목적'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카드는 부시 대통령 등 미측 인사들의 사진과 함께 이들이 내세운 이라크전 명분을 조목조목 밝히고 있다.
특히 럼스펠드 카드에는 럼스펠드가 이란―이라크 전쟁 와중인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이라크를 방문해 후세인과 악수하는 사진이 실려있다.
이 카드는 공교롭게도 미 국방부가 이라크 전범 수배 카드 제작을 의뢰한 텍사스주 소재 '자유카드제작사'에서 제작됐다.
에더씨는 "9달러 95센트에 판매한다고 광고하자 3주만에 초판 3,000벌이 모두 팔려 5,000벌을 추가 제작 중"이라며 "판매수익은 비폭력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와 이라크 국민들에게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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