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은 청소년이나 일반인이 역사 현장을 답사하면서 강의를 듣거나 일본이나 중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럿 마련됐다.문화재청이 21일부터 8월22일까지 여는 '고궁 청소년 문화학교'는 조선 궁궐의 역사와 조경, 생활상, 역사적 사건을 알아보고 궁궐 문화재의 독창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경복궁(02―732―1931)과 창덕궁(02―762―9513), 덕수궁(02―771―9952), 창경궁(02―762―9515) 등 서울 4개 궁궐과 종묘(02―765―0195)에서 각각 무료로 열리며 초등반과 중·고생 반으로 나눠 진행된다.
연세대 원주캠퍼스가 여는 '연세역사교실'(사진)은 들을 만한 역사 강의다. 28∼30일 열리며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역사 교실'과 중학생 대상 '청소년 역사교실'로 나뉘어 진다. '고고학 교실' '고대사 교실' '조선 국왕과 전쟁 이야기' 등의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033)760―2737, 8 또는 홈페이지 www.yonseihistort.org.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역사 현장에서 토론하는 '동아시아 공동 워크숍'도 의미 있는 역사 체험이다. 일본 자위대와 재일 한국인 차별 문제 등을 주제로 8월4∼10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 일대에서 현지 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신청 www.freechal.com/2000workshop.
중국 남방항공 주최로 8월21∼27일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열리는 '햇살소년'(陽光少年) 행사는 한·중·일 3국 청소년 교류의 장이다.
항공기 제작 견학, 승무원 역할 체험과 더불어 각국 청소년들이 펼치는 문화예술 경연대회·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참가 대상은 악기 연주(국악·양악)나 무용, 성악에 소질이 있는 10∼16세 청소년으로 모집 인원은 남녀 각각 5명이다. 참가 비용은 남방항공에서 전액 부담한다. (02)3443―3214
한길사가 8월 1∼3일 여는 역사 캠프는 역사의 현장을 답사하며 강의를 듣는 기행 형식의 역사 교실이다. 지리산 일대와 전남 해남, 강진, 경북 안동 등을 둘러보며 재일동포 사학자 강재언씨와 다산 연구가 박석무씨, 경상대 허권수 교수의 특강을 듣는다. 중학생 이상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5만원. (031)955―2037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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