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한은진씨가 16일 오전 10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1935년 동양극장 연구생으로 연기를 시작한 한씨는 1939년 박기채 감독의 '무정'에 출연, 은막에 데뷔했다. 1930·40년대 인텔리풍 여성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조선영화사 전속 배우로 문예봉 등과 함께 활동했다. 50·60년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에서 엄격한 시어머니 역할로 전통적 가치의 수호자 이미지를 강하게 풍겼다. '연산군'에서는 폐비 윤씨의 어머니, '씨받이'에서는 대갓집 마님 등으로 출연했으며 96년 임권택 감독의 '축제'에 이르기까지 60여년 간 300여 작품에 출연했다. 유족은 이권(사업)씨 등 1남3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06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