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자원위원장인 한나라당 박상규(사진) 의원이 16일 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고용허가제를 배후에서 조종하는 세력이 목사와 재야세력이라고 주장, 물의를 빚고 있다.박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고용허가제 도입을 배후 조종하는 이들은 재야세력"이라며 "목사들이 고용허가제를 도입해 불법 체류자들 뒤에서 (이들을) 또 뜯어먹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중소기업 중앙회 회장 재직 때 명동성당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농성하는 것을 보니 목사들이 배후조종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은 외국인 노동자가 자기나라 여자와 연애만 해도 바로 출국 시킨다"며 "그런데 정부는 14차례나 사면해주는 등 단속을 방기하고, 출입국 관리소는 무정부 상태여서 불법체류자들이 몰려다닌다"고 말했다. 고용허가제 도입을 위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법'은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산자위 의원들의 반대로 처리가 무산됐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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