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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피서 길 "막히면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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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피서 길 "막히면 돌아가라"

입력
2003.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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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들이 잇달아 문을 열면서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예고하고 있다.수려한 산과 청정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강원도는 올해도 피서객들의 최고 선호지역. 건설교통부가 최근 설문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피서객들의 29.6%가 동해안을 선택해 휴가기간 내내 이 지역은 교통체증에 시달릴 전망이다. 동해안으로 떠날 피서객들은 뙤약볕 아래 도로에서 고생하기 싫다면 우회도로 등 샛길 정보를 미리 챙겨두는 게 좋다.

강릉권 우회로

강릉쪽으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영동고속도로는 피서철마다 상습 정체를 빚어 일부 구간은 우회해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우선 평상시도 정체를 빚는 호법분기점에서 이천 구간.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곤지암IC에서 빠져 98번 지방도로―금사―여주로 가서 여주―문막간 42번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하면 정체를 피할 수 있다. 서이천IC에서 빠져 여주로 향하는 방법도 있다.

영동선과 중앙선이 합류하는 만종분기점 구간을 피해가려면 문막IC에서 42번 국도를 타고 새말에서 고속도로로 다시 진입하거나, 상방림을 경유해 장평IC에서 진입하는 방법이 있다.

새말IC에서 빠져 나왔을 경우 횡성방면 442번 지방도로로 빠져 추동리에서 6번 국도로 옮겨 장평IC로의 진입도 생각해 볼만 하다.

강릉을 거치지 않고 속초로 이동할 경우에는 속사IC에서 빠져 창촌에서 56번 도로를 타고 구룡령을 넘어가거나, 진부IC에서 오대산을 관통(6번 도로)하는 진고개를 타는 게 좋다. 횡계IC에서 빠져 구 영동고속도로를 타는 것도 강릉진입구간의 병목 정체를 피하는 지름길이다.

속초권 우회로

속초로 가는 길은 용문까지 6번 도로를 타고 오다 44번 도로를 타고 홍천, 인제를 거쳐 한계령이나 미시령을 넘는 게 일반적이다. 44번 도로는 최근 정비돼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설악권 피서객들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부족하다.

아예 경춘가도를 타고 춘천을 지나 소양강―추곡터널―양구―광치터널―원통으로 가는 길이 권할 만하다. 조금 돌아가지만 소양호를 끼고 도는 풍경이 장관이다. 춘천에서 56번 도로를 탈 경우 구성포―서석―율전을 지나 구룡령을 넘을 수 있다.

44번 도로 인제―한계령 구간의 정체를 피할 수 있는 길은 철정검문소에서 451번 지방도로를 타고 현리를 지나 점봉산을 끼고 필례약수터를 지나는 길. 이순원 소설 '은비령'으로 알려진 이 길은 한계령 휴게소 바로 밑에서 44번 도로와 만난다.

동해·삼척권 우회로

평상시에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에서 동해고속도로를 타는 게 가장 빠르다. 하지만 휴가철에는 영동고속도로와 강릉구간의 정체가 극심해 정선, 태백 등지로 돌아 내려오는 게 좋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원주를 지나 신림IC에서 나와 88번 지방도로를 타고 주천까지 가서 42번 국도를 이용해 연당―정선을 지나 백복령을 넘는 것도 방법.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진부IC에서 빠져 59번 국도를 타고 정선까지 간 다음 같은 방식으로 42번 국도를 타고 백복령을 통해 동해·삼척으로 갈 수도 있다.

/곽영승기자 yskwak@hk.co.kr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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