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이탈리아 사이에 '라자니아 원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BBC방송이 15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음식 전문가들은 최근 대표적인 이탈리아 음식으로 알려진 라자니아가 원래 영국 음식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대영박물관에 소장된 세계 최고(最古)의 요리책에서 라자니아의 요리법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1390년 리처드 2세가 집필을 지시한 이 책에는 "넙적하게 편 밀가루 반죽 위에 치즈를 얹는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 밀가루 반죽을 라잔(Loseyns)이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또 현재의 이탈리아식 라자니아는 토마토와 고기가 음식의 일반적인 재료로 쓰이기 시작한 200년 뒤에나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는 발끈하고 있다. 런던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은 15일 "리처드 2세의 요리를 무엇이라 부르든지간에 우리의 라자니아와는 엄연히 다르다"라며 "라자니아의 원조는 틀림 없이 이탈리아"라고 반박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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