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빛낸 호주 원주민출신 여자육상스타 캐시 프리먼(30·사진)이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트랙을 떠났다.프리먼은 16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육상에 대한 열정을 잃었고 더 이상 어떤 추진력도 찾을 수 없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지만 지금은 그렇게 되고 싶은 욕망조차 없다"며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먼의 코치 피터 포천은 "프리먼이 다음달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 아테네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에서 현실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시드니올림픽 최종 성화주자로 여자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내 일약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프리먼은 올림픽 직후 슬럼프에 빠져 2년간 공백기를 겪었고 후두암 판정을 받은 남편과 결별하는 아픔도 겪었다.
프리먼은 지난 5월 공백을 깨고 대회에 출전했으나 최악의 성적으로 하위에 처지는 등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시드니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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