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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동백 분양가 인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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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동백 분양가 인상 논란

입력
2003.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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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동시 분양에 들어가는 용인 동백지구 참여업체 가운데 일부가 추가 사업비를 분양가 인상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떠넘기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동백지구 공급 업체들은 사업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와 토지 취득 원가 상승, 도로 등 기반시설 추가 등을 이유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평당 분양가 750만원 육박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백지구 아파트 공급 업체들은 지난해 평당 평균 600만원 선에서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D사와 H사 등 일부 주택업체들은 도로 확장과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불과 1년 새 분양가를 평당 80만∼150만원이나 올린 680만∼750만원으로 사실상 확정했다.

나머지 업체들도 당초 계획보다 50만∼100만원 가량 올린 650만∼700만원 선에서 분양가를 책정할 예정이다.

도로 확장과 택지비 인상이 원인(?)

동백지구 아파트 공급업체들은 1년 가까이 사업이 늦춰지면서 추가 금융비용이 발생한데다 택지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토지를 분양한 한국토지공사와의 토지 분양 계약(선수계약 후 사업시점에서 본계약을 체결) 과정에서 평당 70만∼80만원 가량의 분양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토공 용인사업단 관계자는 "동백지구 사업시점인 4월 평당 평균 336만원에 건설사와 본계약을 체결했으나 동백지구 용적률이 180%인 점을 감안하면 건설업체의 실제 한 가구 당 평당 토지 취득 원가는 186만원에 그친다"며 "여기에다 평당 공사비 250만원만 추가하더라도 평당 750만원은 과다 책정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으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업체 주장도 궁색하다. 토지공사에 따르면 업계가 건설해야 할 도로도 포장 시기만 앞당긴 것 뿐이며 추가로 지어지는 도로는 예상 공사비 250억원 규모의 용인-의정간 도로 1곳 뿐이다. 결국 전체 사업비 1조1,000억원의 2.2% 수준에 그친 추가 비용 발생을 빌미로 평당 수 십만원을 올리는 것은 엄연한 분양가 과다책정이란 지적이다.

분양 현황

동백지구는 당초 주간사인 한라건설을 비롯해 11개 업체가 8,908가구를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이번주까지 사업승인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신영 등 2∼3개 업체를 뺀 나머지 업체들만 25일부터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승인이 지연된 업체들은 내달 초부터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체별로는 한국토지신탁(풍림산업, 벽산건설, 대아건설, 삼부토건 시공)이 2,107가구로 가장 많다. 서해종합건설이 1,587가구 한라건설 894가구 동일토건 723가구 신영 590가구 계룡건설이 567가구를 공급한다.

모아건설과 모아주택은 동백지구에서 유일하게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24평형 단일평형으로 총 1,205가구 규모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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