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상당수 포함된 금속노조와 사측 대표단은 15일 밤 산별 중앙교섭을 갖고 올 10월부터 임금삭감 등 노동조건의 후퇴 없는 주5일 근무제를 실시키로 합의했다.대기업에서 노사 합의로 주5일 근무를 시행하는 경우는 많지만 중소기업 노사가 산별 교섭을 통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 경우는 없어 파장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A5면
금속노조 관계자는 "15일 경주 청소년수련관에서 제13차 산별 중앙교섭을 열어, 노사 교섭대표가 근로조건 저하 없는 주40시간 근무 비정규직 보호 근골격계 질환 예방대책 마련 등에 잠정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금속노조 164개 사업장중 교섭에 참여한 100개 업체(조합원 2만2,000여명)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통일중공업 등 43곳은 올 10월부터, 대우금속 등 7곳은 2004년 4월, STX 등 26곳은 2004년 7월, 법정관리 중이거나 근로자수 50인 미만인 11개 사업장은 2005년부터 주5일 근무를 도입하게 된다. 만도 등 13개 사업장은 이미 단협을 통해 주 40시간 근무를 실시중이다.
이에 대해 노동계 관계자는 "다른 중소기업들이 주5일 근무제를 받아들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으나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재계는 "무리한 제도시행으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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