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장관'이 직원 달래기에 나섰다.산업자원부는 16일부터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 윤진식 장관 이하 전직원이 오후 6시 정시에 퇴근키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요일 저녁마다 각 실·국장이 직접 퇴근상황을 점검, 정시 퇴근하지 않은 직원이 한 명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또 토요일에는 직원들이 평상복으로 근무하고, 장·차관 결재를 받을 때도 양복 상의를 입지 않도록 했다. 다음달 2일에는 산자부 축구팀 20여명을 일본 도쿄에 파견,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일본 경제산업성 축구팀과 친선 경기를 개최키로 했다.
일 욕심 많고, 시작한 일은 끝까지 물고 늘어져 '진돗개'라는 별명이 붙은 윤 장관이 결단을 내린 것은 직원들의 피로 누적 때문이다. 2월말 윤 장관이 취임한 뒤 일요일은 물론이고 공휴일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바람에 상당수 직원들이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5일에는 산자부 직장협의회가 윤 장관과의 면담에서 재충전을 위해서라도 휴일 근무를 지양하고, 매주 하루는 정시 퇴근을 보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17년 숙원 사업인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부지 선정 작업이 성공리에 마무리되면서 장관이 마음의 부담을 던 것도 이번 결정의 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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