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에 가입해 돈도 모으고 휴가 때 특별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면 한마디로 금상첨화다. 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각종 레저 전용 금융상품을 잘 활용하면 콘도나 호텔을 이용할 때 요금을 할인 받을 수도 있고, 상해보험에도 무료로 가입된다. 또 휴가비로 목돈이 필요한 고객에게 보증 없이 대출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은행권의 대표적 레저 전용 상품은 우리은행이 지난해 5월 시판, 지금까지 10조5,000억원을 유치한 '우리사랑 레포츠 예·적금'. 제휴를 맺은 (주)넷포츠를 통해 각종 레포츠 시설을 이용하거나 스포츠용품을 구입할 때 최고 65%까지 할인혜택을 준다. 또 삼성화재의 500만원짜리 상해보험에도 무료로 가입해준다.
기업은행의 'fine 위크엔드 통장'에 가입하면 레저업체인 (주)넥스프리에서 제공하는 래프팅, 승마, 사격 요금의 5∼20%를 할인해준다. 또 자유여행사의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9%의 할인 혜택도 있다. 만기는 6개월부터 3년까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캥거루 가족레저통장'은 자회사인 국민카드와 제휴, 여행상담, 숙박시설 예약, 비자 발급 대행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해주며, 300만원까지 여행경비를 대출해준다. 예금은 2,000만원 이상, 적금은 매달 20만원 이상 불입하면 된다.
외환은행의 'YES 레저피아 예·적금'은 1년짜리 정기예금에 1,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에게 최고 5,00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레저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준다. 또한 은행 홈페이지에서 스포츠, 여행, 쇼핑, 문화 등의 정보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여행적금'은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과 함께 인터파크 여행상품을 이용할 때 5% 할인해주고, 휴가비가 필요한 고객에게는 500만원까지 무보증으로 대출해준다. 해외 여행지에서 사용할 외화를 바꿀 때에도 환전수수료를 33% 깎아준다.
이 같은 은행권의 레저전용 예·적금의 또 다른 특징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금리가 일반 정기예금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우리사랑 레포츠 예·적금'의 금리는 만기 1년짜리의 경우 연 4.4%이며,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0.1%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레저전용 금융상품은 지난해 주5일 근무제를 겨냥해 출시돼 전반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퓨전상품"이라며 "여유자금 규모와 자신의 레저 취향 등을 감안해 잘만 고른다면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고 부가서비스도 다양해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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