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이 발달한 한국에서는 채팅으로 가정이 해체되고, 게임 중독자가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미국의 경제 전문 격주간지 포브스 최신호(14일 발행)가 '한국은 기괴한 인터넷 세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묘사한 인터넷 강국 한국의 모습이다.
포브스는 "10대매춘은 100%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는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채팅이 성적 일탈과 가정 불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인의 10%, 청소년들의 40% 이상이 인터넷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20대 남성이 86시간동안 쉬지 않고 게임을 하다 사망한 사례도 있다"고 보도했다. 99년에 500여건이던 해킹 건수가 2002년에는 1만5,000여건에 이른 점에 대해 이 잡지는 "고속도로가 개통된 후 교통사고 사망률이 치솟았던 현상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게임 규제 법안, PC방 청소년 출입 통제 등 다양한 대책이 정부 차원에서 모색되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나 웹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은 모든 노력을 무위로 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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