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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교수임용 "실력보다 학연" /심사위원 후배 만점등… 2명 사상첫 임용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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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교수임용 "실력보다 학연" /심사위원 후배 만점등… 2명 사상첫 임용취소

입력
2003.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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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국립대가 교수를 신규임용하면서 심사위원 출신 대학 지원자에게 만점을 주고 다른 지원자는 점수를 깎는 등의 방법으로 엉터리 채용을 한 사실이 드러나 해당 신규 교수 2명에 대해 사상 처음 임용취소 결정이 내려졌다.교육인적자원부는 3월 한달간 서울대 부산대 등 10개 국립대를 대상으로 교수 신규임용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수개대학에서 총 40건의 위법사항을 적발, 임용취소 2명 등 총 102명에게 신분상 제재를 가하고 21건에 대해서는 개선 명령 등 행정조치를 취하도록 대학측에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방 A대는 모집 전공분야와의 부합 여부를 따지는 기초심사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이 출신대학 후배들에게는 만점을 준 반면 다른 지원자에게는 점수를 낮게 줘 탈락시켰다. 또 심사평가항목의 배점 기준과 다르게 멋대로 채점하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사실상 특혜임용된 신규 교수 2명은 임용이 취소됐고, 대학 관계자들은 2명이 중징계, 12명이 경고, 2명이 주의를 받았다.

총장, 심사위원 교수 등 대학관계자 13명이 경고를 받은 지방 B대는 학문적 우수성 등을 따지는 전공심사를 하면서 교수들이 출신대에 따라 점수를 차별화, 특정대 출신들을 의도적으로 많이 뽑았으며, 지방 C대는 지원자와 학력 및 경력이 비슷한 교수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

교육부는 "이번에 적발된 대학은 앞으로 이의신청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실명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교육계에서는 "제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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