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6일 국내 전문 경영인들의 모임인 한국CEO포럼(공동대표 윤병철 우리금융그룹 회장) 소속 회원들과 청와대에서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 진입을 위한 정책과제와 CEO 역할'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는다.노 대통령이 경제인들과 별도로 만나는 것은 지난달초 재계 총수들과 삼계탕 회동을 한데 이어 두번째다.
특히 최근 경제위기 해결을 위해 청와대와 재계의 의사소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만남이어서 주목된다.
간담회에는 김진표 경제부총리, 윤진식 산자부장관, 권기홍 노동부장관,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이정우 정책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현안으로 부각한 노사문제와 기업규제 완화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CEO포럼에서는 윤병철 회장을 비롯해, 김승유 하나은행장, 김정태 국민은행장, 이채욱 GE코리아 사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안철수 안철수연구소대표 등 38명이 참석한다.
전문경영인 170여명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CEO포럼은 지난달 20일 열린 창립2주년 행사에서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원칙을 저버린 노사문제 처리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경제계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쏟아내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CEO포럼 관계자는 "성명서 발표 이후 청와대에서 경제계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뜻으로 초청을 해서 이뤄진 간담회"라며 "경영 현장에서 보고 들은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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