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자동차회사 GM과 독일의 철강회사 티센이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15일 "동북아경제중심위원회 주도로 GM과 티센의 R&D 센터 유치에 성공, 두 회사가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투자 규모와 시기 등 구체적 계획은 다음달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참여정부가 국가비전으로 제시한 동북아경제중심 건설을 위해 설립된 대통령직속 동북아경제중심위원회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외국 기업을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외국 기업의 유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한국에 R&D 센터를 세우기로 한 배경에 대해 이 관계자는 "자동차와 철강은 모두 전통 산업으로 한국의 발전된 정보기술(IT)산업과 결합하면 상당한 고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GM대우를 통해 이미 한국에 진출해있는 GM은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회사와 경쟁하기 위해 아시아지역 특화 모델 개발 등을 염두에 두고 한국 R&D 센터 건립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세계적인 물류회사 DHL이 인천공항에 물류기지를 세우기로 결정했고 과학기술부 주도로 미생물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와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영국의 카벤디시 유치가 추진되고 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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