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대 수출품목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생산직 인력난 해소, 물류비 경감, 설비투자 확대에 필요한 세제지원 등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무역협회는 15일 우리나라 수출의 60% 가량을 담당하는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 10대 수출품목 업체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수출지원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는 중소 벤처기업 경영난 해소, 수도권 성장관리권역내 첨단산업 증설 허용범위 확대, 반도체 구매 상담회 개최가 필요하고, 컴퓨터 업계는 정부조달시장 참여기회 제공 및 핵심기술 민관 공동개발체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선통신기기 및 가전 업계는 중국의 수입규제 움직임에 대한 대응, 현지법인재판매보험 한도 확대, 유럽연합(EU)의 환경규제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자동차 업계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조속 발효, 주5일 근무제 조기 입법, 경유승용차 내수판매 허용조치 조기 확정, 차세대 성장동력 투자확대 등을 요구했다.
조선업계는 근골격계 질환의 산업재해 처리기준 명확화, 조선용 후판 공급가격안정, 연구개발투자 세제지원 확대 등을, 산업기계 업계는 공구 제조용 수입원자재 관세 인하를, 섬유업계는 물류비용 경감대책, 생산인력 보충을 위한 외국인산업연수생 활용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철강업계는 통상마찰 적극 대응, 신수요 창출, 기술확보 및 고부가가치화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석유화학 업계는 산업용 부탄가스의 특소세 인하 및 석유판매부과금 면제, 산업용 벙커-C유 특소세 면제 등을 요구했다.
무역협회 김재숙 무역진흥팀장은 "하반기 수출은 세계경제 회복 지연, 원화절상 등으로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정부는 업계의 요구사항을 검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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