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물렀거라, 공포물 납신다!" 케이블·위성TV 채널들이 등골이 서늘해지는 공포물을 들고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안방극장 관객을 찾는다.영화채널 홈CGV는 20∼24일 새벽 1시15분 공포영화 특집을 마련한다. 정신병자의 끔찍한 살인 환상을 다룬 '콜로보스', 살인마로 변한 오토바이를 소재로 한 엽기 호러영화 '뱀파이어 모터사이클', 저주받은 목각 인형을 소재로 한 '할로윈 나이트', 여자 뱀파이어의 광기를 그린 '뱀파이어의 분노', 게임에 숨겨진 연쇄살인범의 음모를 다룬 '블러디 머더'가 차례로 방송된다.
OCN은 호러무비의 고전 '엑소시스트'(21일 밤 10시), '공포 영화의 완결편'이란 평가를 받은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뉴 나이트메어'(23일 밤 10시), 캐치온 플러스는 윌리엄 캐슬 감독의 1960년작을 스티브 벡이 리메이크한 '13 고스트',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할리우드 진출작 '디 아더스'(23일 오후 8시50분) 등을 준비했다. 제3영화채널은 26, 27일 밤 10시 옴니버스 형식의 '진혼곡', 조난과 공포를 결합한 '링반데룽' 등 국내 단편 공포영화 5편을 소개한다.
공포영화가 식상하다면 히스토리채널이 7,8월 매주 월요일 밤 9시에 방송하는 공포 다큐멘터리 특집 '괴담열전'에 눈을 돌려보자. 흡혈귀의 역사를 추적한 '뱀파이어'(28일), 식인풍습의 문화적, 심리적 배경을 파헤친 '식인풍습'(8월4일), 유령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보는 '고스트'(8월18일)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해당 주 토요일 밤 9시 재방송.
투니버스가 21일부터 매주 월∼목요일 오후 6시 방송하는 '기동아! 부탁해'는 전통적인 귀신 이야기를 소재로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 눈길을 끈다.
교통사고를 당한 뒤 귀신을 보는 능력이 생긴 기동이가 귀신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내용. 일본 최대의 만화축제인 '2003 도쿄 아니메페어'에서 TV시리즈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30분짜리 총 21편.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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